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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Daily_2 후기

[상담후기] 한경금융서비스 재무상담 후기

by 와우멍 2020. 7. 14.

 입사 후 1년 즈음 적금도 많이 들고, 여러 경제 상품들도 알아보다보니 자연스럽게 광고전화, 문자가 많아졌다.

 그 중 한국경제 금융서비스라는 곳에서 재무설계 서비스를 해준다는 연락이 와서 이 참에 한 번 설명이나 들어보자 싶어서 예약을 잡고 갔다.

 

 상담 날짜를 잡으니, 미리 작성할 서류를 보내준다.

 왠지 저작권이 걸릴 것 같아 문서로 업로드하긴 좀 그러니....

 간단히 정리하면 재무 목표현재 재무상태(정기/비정기 소득과 지출내역, 자산현황)를 조사한다.

실제 받은 문서 (토너가 없어 검정색이 붉은색으로 나옴)

 위치는 강남 한복판 큰 건물인데, 셔터가 내려가서 뒷 쪽문으로 들어가는데 여기부터 느낌이..

 

 작성할 서류를 보내준 담당 컨설턴트가 문을 하나하나 열어주며 사무실에 들어가니, 

 작은 프레젠테이션 룸에, 내가 작성해서 보낸 서류를 기반으로 작성한 피피티가 띄워져 있다.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직업과 나이 등의 호구조사부터 작성한 자산과 재무상태를 되짚어주었다.

 이후에는 경제학입문 수업 때나 나올만한 자산과 부채의 정의, 자산 사분면에서 봉급자와 투자가, 사업가, 자영업의 차이 등등 기초적인 내용들을 쭈욱 이야기했다. 이것들은 그냥 읽던 책들 서론부분에 나올만한 내용들이라 나한테 도움이 하나도 되지 않는데, 그 뒤에 이어진 이야기들이 정말 가관이었다.

  현재 내 포트폴리오에는 주식의 비율이 높은데, 컨설턴트라는 사람이 비판도 기분나쁠텐데 맹목적인 비난으로 '주식은 하시면 안됩니다.' '주식을 왜해요' 라는 말만 반복한다. 그래서 참다참다 그래서 컨설턴트 님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시냐고 물어보니까 답은 안하고 '주식은 위험하죠' 라는 말로 동문서답.... 

 참다참다... 이야기는 늘어지는데,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비전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이 시간만 가는 상태..

 결국 듣다가 접는 것으로 다짐했는데....

 문이 닫힌 건물로 들어오는 절차들도 그렇고 (개인적인 선입견으로 날티나는 스테레오 타입의) 컨설턴트의 인상도 그렇고 종합적으로 말은 아끼는게 나을 것 같아 적당히 말을 돌리고 전화받는 척 급하게 "탈출" 했다.

 

// 요약 //

한국경제 정도면 어느 정도 네임밸류가 있기에 조금은 기대하고 갔는데,

 1. 인스타에 그 허세글 올릴만한 인상의 컨설턴트 (매우매우 주관적+선입견입니다!)

 2. 외워서 읊는 듯한 기초적인 내용

 3.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담론 없이, 현재 내 투자 방법에 대한 비난의 반복

요약하면 이 세가지 때문에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시간이 아까웠다.

 

**나중에 끝나고 이성적으로 돌아와서 천천히 생각해보니 재무상담사라는 직업이 "용x에서 무언가를 파시거나, 어디서 핸드폰을 판매하시거나 하는 그런" 분들의 비율이 높은 직업이었네.. 물론 제대로 멋진 분들도 많겠지만 적어도 내가 겪은 컨설턴트는 그런 사람으로밖에 안보이는 사람이었다.

 '내 귀한 시간을 쏟아가며 미팅을 잡기 전에, 먼저 구체적인 내용과 비전 정도는 요구하자'는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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