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정비] 혼다 에이프(XZ100) 소모품 교체 자가정비

*이 글은 다음 에이프 카페에 17년 3월 25일 제가 작성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

저는 왕복 6키로 정도밖에 안되는 거리를 출퇴근하느라

비가오나 눈이오나 추우나 더우나 매일 타고다니는 에잎퍼입니다.

 

올 겨울은 지난 겨울보다는 따뜻해서 그나마 별일 없었지만,

정비를 하기에는 추운날씨라 정비할 것들이랑 소모품교체를 하루이틀 미루다가  

한개두개 준비하다가 마침내 날을 잡고 뚝딱뚝딱 했네요.

 

오늘의 목표는 대/소기어, 프론트/리어 브레이크패드, 엔진오일. 클러치디스크입니다. 

준비물들을 싹 늘어놓고 한 컷 찍어봤습니다.

 

 

저는 스탠드나 쟈키같은 고급 정비용 물건들이 없기때문에...

휠교체나, 리어쇽 교체같은 작업을 할 때.. 맘편히 외장파츠를 다 떼어놓고 눕혀서 작업을 합니다.. 헛헛

눕혀놓고 하면 심지어 엔진교체도 혼자 얼마 안걸린답니다..ㅋㅋㅋ

 

우선 첫작업은 클러치디스크 교체입니다.

클러치디스크는 처음 해보는거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도 더(!!!) 쉬웠습니다.

아래 사진 순서대로, (엔진오일을 뺀 후에) 클러치커버 볼트를 다 풀고, 순서 잘 기억하고 열어 제낍니다.

그 다음 3번째 사진과 같은 모양이 나오는데, C링을 제거한 후에 복스알을 이용해서 4개의 볼트를 잘 풀어줍니다.

(이때 저는 C링 빼다가 멀리 날아가서 수색하는데 시간을 조금 허비했습니다 ㅠㅠ조심하세요..)

 

4개 볼트 풀면 4개의 스프링이 빠지면서, 클러치방(?)이 통으로 나옵니다.

클러치디스크 - 플레이트 - 클러치디스크 - 플레이트 - 클러치디스크 - 플레이트 - 클러치디스크

이런 순서인데, 뺀 고대로 쓰던 디스크를, 준비한 새 디스크로 교환해서 

'조립은 분해의 역순 !' 이라는 진리를 따라 다시 조립하면.. 따란!

클러치디스크 교환 완료입니다.

(가스켓은 멀쩡하면 재사용하기도 하던데, 언제나 찢어질 것에 대비해서 준비해두시는게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소기어 - 대기어 - 체인 순으로 교체할 예정이었..습니다. ㅠㅠ

 

일단 소기어 교체입니다. 

소기어교체는 가장가장가장 쉽습니다.

클러치 커버 탈착하듯이, 제네레이터 커버도 똑같이 볼트를 풀고 열어줍니다.

그러면 두번째 그림과 같이 소기어가 얼굴을 드러내는데,

두개의 볼트를 풀어주고, 소기어 안빠지게 잡아주는거(?)를 이빨에 맞게 살짝 돌려서 빼주면 소기어가 바로 빠집니다.

이때 기어를 넣어주고 하셔야, 소기어 고정볼트 풀기가 쉽습니다.

(자가정비의 가장 좋은 점중 하나는 분해한 김에 구석구석 닦을수 있다는 거겠죠..

 소기어 와 체인의 구리스로 덩어리들 뭉친 것들을 오랜만에 닦아 줍니다.

완전 깨끗히까지는 못닦았지만, 두번째사진 소기어 뒤로 보이는 모습에 비하면 깔끔하쥬.

저기가 검정색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허허허 )

 

 

다음은 대기어 입니다.

대기어는 리어휠을 분리해서 해야하기 때문에, 스탠드가 없는 저로서는 눕혀놓고 휠분리작업을 하는게 최선입니다.!

우선 휠을 스윙암에서 탈거하고, 너트3개만 풀어서 대기어만 샥 바꿔주면 대기어 교환작업 완료입니다.

XAM 대기어 이쁘지 않나요ㅋㅋㅋ 색깔이 만족스럽네요.

 

마지막으로 체인입니다.

그런데 이런..................제가 Gcraft 10cm롱 스윙암인데.. 깜빡하고 110링크를 주문해버렸네요 ㅠ

에이프 순정이 104링크, 엑살 순정이 110링크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하아...갑자기 기운빠져서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

일단 이전에 쓰던 DID체인 탈거한김에 청소해서 다시 장착해놨습니다.. ㅠㅠ

 

브레이크패드는 많이 남아있어서 굳이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하아.. 체인만 아니었어도 굉장히 기분좋은 마무리가 되었을텐데.. 아쉽네요 ㅠㅠ

자가정비를 하면, 뭔가 잘되갈때 항상 불안한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잘되간다 싶으면, 마무리할때 볼트 헤드가 부러진다던가, 집가고보니 스윙암너트가 날아가서 없어져있다던가.. ㅋㅋㅋ

무튼 대기어가 이뻐서 마음에 드네요.

클러치도 잘 물려서 그런지, 가속이나 최고속도 돌아온것 같구요. !

 

 생각하시는 것들보다 어려운 작업들은 아니라,

 복스알세트/ 육각렌치세트 정도의 공구만 준비되시면 스리슬쩍 시도해보시면 충분히 하실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알못에 흔히말하는 좆문가이지만 혹여라도 도움되는 분 있길 바랍니다. 

(나중에 시간나면 자가 도색 후기랑, 자가 수전사 후기도 정리해볼께요 ㅋㅋ)

 

그리고 혹시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부품정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클    러    치 : 대림 VF 용 클러치디스크 - 9천원

                 : 클러치 커버쪽 가스켓 - 12454원

브레이크패드 : 프론트 대림 시티용 브레이크패드 - 2천5백원

                  : 리어 대림 슈퍼리드용 브레이크패드 - 3천원

대/소기어 : XAM 대소기어 세트 - 10만원

체       인 : EK SRX 420 110L - 9만5천원

 

공임 : 시간소비와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