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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Hobby_2 - Motocycle

[튜닝DIY] 도색 대신 셀프 수전사 후기

by 와우멍 2020. 5. 25.

 

 

1년전에 작업한 것이긴 하지만, 늦게나마 후기 올려봅니다.

이제 몇몇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그냥 심심할때 혼자 뜯고 조립하고, 도색밀고 새로 도색하고 하면서,

혼자 제 에이프 만져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가 유튜브 자동재생 중에 수전사 (Water transfer printing) 영상을 보고, 너무 이쁘다 싶어 가격을 찾아보니..

작은 거 슬쩍 맡겨도, 수십만원을 부르는.. 비싼 작업이더라구요.

그런데 영상 계속 보다보니까 뭔가.. 착각이지만 '혼자 해도 별로 어렵지 않겠다.' 라는 근자감을 얻어서

동영상 보면서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리고, 수전사 킷을 찾아서 구매했었습니다.

 

원리는 매우매우매우매우 간단합니다.

마치 도색의 순서가 

1. 도색을 벗긴다 or 사포질로 코팅을 벗긴다.

2. 프라이머를 '잘' 뿌린다.

3. 원하는 색과 모양으로 마스킹을 '잘' 하면서 뿌린다.

4. 클리어를 '잘' 뿌린다.

 

인 것처럼 수전사의 순서도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존의 코팅을 사포질을 통해 벗기거나, 탱크의 경우 리무버를 이용해서 도색을 벗겨낸다.

( 꿀밤이 있다면, 퍼티로 잘잘잘 채워주고 사포질로 부드럽게 다듬어 줍니다. )

 

 

 

2. 프라이머를 '적당히' '잘' 뿌려준다.

 

 

이제 여기부터 달라지는데.. 수전사는 필름 자체가 색을 띠는 것이 아니라 

기본 베이스 도색이 올라가면, 그 도색 위에 필름이 씌워지면서, 베이스색의 무늬를 갖게되는 원리입니다. 따라서..

 

3. 원하는 베이스 색으로 도색을 '흐르지 않게 골고루'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잘' 뿌린다.

( 제가 칠한 색은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갖기 위해서, 티타늄실버 혹은 어반티타늄그레이 색으로 칠했습니다 ㅋㅋ)

 

4. 대야에 물을 받아두고, 대상물의 1.5배 정도 여유있는 사이즈로 수전사 필름을 컷팅하고, 심호흡을 하고 물위에 얹을 준비를 합니다.

( 컷팅전에 사용할 영역을 마스킹테이프로 폐다각형을 만들어두어야 , 물에 올릴때 뭉치지 않습니다. )

 

5.  초시계를 준비하고, 컷팅한 수전사 필름을 물위에 올리고, 바로 수전사 활성화제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 분사구가 수면에 수평해야하고, 절대로 한군데 오래 뿌리거나, 너무 덜뿌리거나 하면 무조건 망합니다.! )

 

 

6. 수전사 필름이 투명하게 된 것을 확인하고, 약 20초~30초 후에 대상물을 수면에 45도 각도를 유지하며 담궈주어 필름이 대상물에 잘 붙는 것을 확인하고, 물속에 전부 잠기면 적당한 세기로 흔들어주어 남은 필름이 표면에 다시 붙지 않도록 해줍니다.

( 요건 너무 급박해서,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가 없네요 ㅠㅠ.. 이 단계가 주의할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 

- 먼저 20초~30초 이 애매한 기다림의 시간은 수온에 따라 달라집니다.

'적절한' 시간보다 짧으면 필름이 잘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라 대상물에 달라붙지 않고 물에서 꺼내는 순간 흘러내리고,

적절한 시간보다 길어지면 필름이 물에 용해되어버려 역시 결과물이 나오질 않습니다.

따라서 이 적절한 '골든타임' 을 꼭 지키셔야 합니다.

- 그리고 두번째로 대상물을 물에 담그는 각도는 30도에서 60도 사이정도로, 절대로 수면에 수평하게 담그면 망하기 십상입니다. 요거는 유튜브 찾아보시면 바로 '아아~~'하실 수 있을겁니다.!

- 마지막으로 대상물이 물속에 완전히 담가지면, 물속에서 흔들어 주면서 주변에 남아있는 필름들을 떨어내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기껏 잘 붙은 필름들 위로 남은 쓰레기 필름들이 달라붙을 수가 있습니다. ㅠㅠ )

 

 

 

7. 이제 필름들이 아래처럼 이쁘게 골고루 붙은 것이 확인되면, 마지막으로 클리어도색을 '잘' 뿌려주시면 끝입니다. !

 

 

 

처음에는 멋지게 마블링 수전사를 하려했는데, 작년 기준으로 개인 구매자로서 구매할 수 있는 필름이 너무 한정적이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그나마 이뻐보이는 무늬로 했었는데, 물을 담는 대야가 작아서... 결국 탱크는 개망했습니다.

프론트 휀다도 끝까지 안담겨서 반만 수전사가 되었고, 탱크는 거의 절반도 안되는 부분만 필름이 붙어서 ㅠㅠ

지저분하게 다니다가 결국 1달 뒤에 사이드카울 외에는 전부 재도색을 했습니다. ㅋㅋㅋㅋ

 

비용은 약 6만원 정도, 시간은 꼬박 하루를 사용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용하는 것은 사이드카울 하나네요 허허허...

결론적으로는 개고생이었지만, 짬짬히 유튜브보며 준비하던 1주일과 그날은 재미있었네요.

정말 큰 물받이만 있다면, 다음에는 무조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쁜 시기만 지나면, 해외직구를 해서라도 이쁜 수전사필름 구해서 

다시 한 번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네용 ㅋㅋㅋㅋㅋ

 

혹시 큰 수조와 작업실이 있으신 분 중에 함께 하실 분이 있으시다면 모여서 같이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밤새다가 오랫동안 벼르던 글을 썻는데, 혼자 DIY한거라 혹시라도 잘못된 정보들이 있으면 피드백해주시는 대로 수정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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